윤봉춘(수필가)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공산품 중 내구성이 없고, 값싼 제품은 거의가 다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첨단산업의 발달로 고속철도, 우주 산업 등 선진국수준의 우위를 차지한 ‘강성대국’이지만 저질 저가의 잡다한 공산품은 아직도 그들의 몫인 것 같다. 이민초기 선편으로 도착한 이민 이삿짐의 나무 상자를 열기 위해 구입한 나무 손잡이 못 뽑이가 붙은 쇠망치를 제
일 값이 저렴한 것을 사다가 못 몇 개 뽑고 접지르니 나무 손잡이가 맥없이 부러졌다. 자세히 살펴보니 Made in China 였다.
그들 제품의 모양은 질 좋은 원본과 흡사하지만 모든 공구의 강도(强度)는 형편없었다.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세계시장에 나와 있는 소비재 공산품의 대부분을 세계의 공장이라는 그들 나라에서 생산하니 예전의 튼튼한 물건은 시장에서 찾아 볼 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다.
얼마 전 보도에 의하면 본국의 유명한 대기업 제품의 한국산 고추장은 주원료인 고추가 모두 중국산을 섞어 제조하였다는 보도가 나와 한국산으로 알고 안심하며 먹었던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중국의 영세업자가 수출한 대부분의 종목의 식품에서 발견된 비양심적인 상도덕은 적어도 우리 한국인, 한인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식품으로 낙인 되었다. 생선의 무게를 늘
리기 위하여 납덩어리를, 부패를 방지하기 위하여 무분별한 방부제 첨가, 인체에 해로운 인공색소 등 의심스러운 점이 하도 많아 중국산 식품은 꺼림직한 게 사실이다.
지난 가을부터 한인 마켓에 진열된 곶감이 먹음직스럽게 포장되어 입맛을 다시게 하였지만 생산지가 China이기에 눈에 뜨일 적마다 사고 싶은 것을 방부제와 인공색소 첨가의 의심 때문에 눈요기로 끝났다. 한국산 곶감은 그보다 몇 배나 비싸게 가격이 붙었지만 다음 주에 가면 품절이 되었으나 그 중국산 곶감은 지금도 어떤 것은 말라 비틀어 진채, 어느 것은 하얀 분(粉)이
곱게 입혀지고, 어느 것은 갓 말린 것처럼 선명한 분홍색 색깔로 먹음직스럽게 포장되어 있으나 중국산으로 표시된 그 재고는 오랫동안 줄어들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대뉴욕지역에는 한국 대형 식품점이 두 개가 있어 본국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식품을 이곳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 경쟁 관계에 있어 소비자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편리하다. 거기다 오는 여름철에는 L.A.지역의 대형 ‘H’식품점이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에 들어온다니 주부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없이 기쁜 소식이다.크고 작은 한인 식품점, 잔치음식점에서는 즉석에서 조리한 한식을 스티로폼,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하여 팔고 있다. 어느 가게 음식이고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고 선전하지만 정작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제조일자를, 어느 날까지 판매하여도 좋다는 표기가 드물다. 제품의 레이블위에 이런 사항들을 확실하게 표기해주는 업소들의 당연한 배려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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