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브라운씨에게
“희생 조금이나마 보답”
한 한인 태권도 도장이 6.25발발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에 참전해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참전용사에게 감사패, 명예 단증, 도복과 검정 띠를 증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헌팅턴비치시에 있는 ‘승리 태권도도장’(관장 김정곤)은 지난 24일 한국전에 참전해 3군단 7연대 포병으로 철의 삼각지대라 불리던 백마고지 등의 전투에 참가해 구사일생으로 돌아 온 찰스 브라운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도장 측은 감사패를 통해서 “한국은 귀하와 같은 희생적인 정신의 소유자들이 있었기에 오늘과 같이 경제적 발전과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새겼다. 도장 측은 또 찰스 브라운에게 국기원의 명예 단증과 도복과 검정 띠를 증정했다.
찰스 브라운은 “나는 직접 태권도를 하지 않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 태권도의 우수성과 그 교육적인 가치를 역설하며 수련을 권장한다”며 “평생 한국을 잊을 수 없고,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너무 사랑한다. 나의 의무를 다한 것뿐인데 인정해 주며, 이렇듯 과분한 호의에 대해서 무한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찰스 브라운은 또 자신과 함께 전쟁에?참여했던 32여명의 친구 중 불과 3명밖에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현재 그의 손자와 손녀가 이 도장에서 수련하고 있다.
김정곤 관장은 “한국을 위해서 피를 흘린 참전용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에서 이번에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미 주류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관원들이 타민족인 이 태권도 도장은 태권도 8단인 김정곤 관장과 부친으로부터 태권도를 사사 받은 품새 미 국가 대표 선수였던 영아(대표팀 부코치)씨, 아들 종서씨가 함께 지도를 하고 있다.
이 태권도 도장은 헌팅턴비치시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독립기념일?퍼레이드에도 참가, 무술시범을 보이는 등 주류사회에 한국의 태권도를 알리고 있다.
<문태기 기자>
김정곤(왼쪽 2번째) 관장이 한국전 참전용사 찰스 브라운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딸 영아씨, 오른쪽은 아들 종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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