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포항, 일본최강 가시마 격파
전북은 이동국 결승골로 애들레이드 제압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경질된 포항 스틸러스가 일본의 최강 가시마 앤틀러스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대회 2회 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또 전북 현대도 이동국의 결승골로 연장 접전 끝에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를 제압하면서 한국프로축구 K-리그는 출전 4팀(수원, 성남, 포항, 전북)이 동아시아에 걸린 8강 티켓 4장을 싹쓸이하며 전원 8강에 올랐다. 8강전은 9월15일과 22일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대진 추첨은 오는 25일 이뤄진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포항은 1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가시마 사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가시마와의 대회 16강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0분 모따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최근 성적부진으로 발데마르 레모스 데 올리베이라(브라질) 감독을 경질하고 박창현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에서 포항은 지난해까지 J-리그를 3년 연속 제패한 강호 가시마를 제압하면서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렸다. 포항은 전반 30분 알미르의 스루패스를 받은 모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찬 볼이 상대 수비수 맞고 골 안으로 빨려 들어가 결승점을 뽑았다. 레모스 전 감독의 친형인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이 이끄는 가시마는 이후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황재원과 김형일이 버틴 포항 수비벽을 허물지는 못했다. 가시마의 국가대표 수비수 이정수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전북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벌어진 애들레이드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후반 11분 이동국이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38분 에닝요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33분 로버트 콘스웨이트에게 헤딩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전북은 후반 42분 에닝요가 다시 한 골을 뽑아내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종료 직전 세르지오 판 다이크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얻어맞아 결국 연장까지 끌려갔다. 여기서 전북의 해결사는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인 국가대표 이동국이었다. 벤치를 지키다 후반 22분 심우연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이동국은 연장 후반 11분 박원재의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값진 결승골을 뽑았다.
전북의 이동국이 호주 에들레이드 원정경기에서 연장 후반 11분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