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 청문회서 “피해규모 파악도 못했다” 연방정부 비판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의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미국 정부가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론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일단의 해양학자들을 인용해 연방 정부가 원유유출 사태에 대한 적절한 피해 규모 분석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저명한 해양학자인 실비아 얼 박사는 19일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얼마나 많은 원유가 유출됐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해양생물학자인 릭 스타이너 박사도 “광범위한 생태계 시스템이 지금 당장 오염될 위기에 처해 있는 데도 누구도 감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엄청난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과학자들은 NOAA 등 연방정부 당국이 유출 원유의 규모와 피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늑장 대응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현재 대양 표면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유 방제 작업도 미숙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NOAA의 제인 루비첸코 청장은 “유출된 원유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포괄적인 정보를 아직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도 점점 더 많은 정보를 토대로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연방 정부와 BP가 현재 원유를 분출하고 있는 유정을 막기 위해 소위 ‘톱 킬’(top kill)이라고 부르는 단기 대응책을 23일 시도할 예정이라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이날 보도했다.
톱 킬 기법은 유정 내부 입구를 중액(heavy fluid)으로 덮는 기법으로, 이 방법이 성공하면 유정 입구를 시멘트로 다시 덮어 영구 폐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기법이 현재 구사할 수 있는 가장 좋으면서 실행 가능한 마지막 단기 대응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만의 대량 원유 유출로 인한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연방 해안경비대가 유출된 오일 제거를 위한 통제 방화 작전을 실시했다. 지난 19일 해안경비대의 통제 방화 작전 현장에서 화염과 함께 거대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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