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웨체스터 카운티의 펠햄 메모리얼 고등학교에서 7명의 교사모집 광고를 내자 무려 3,01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가운데는 캘리포니아와 같은 먼 타주 지역 지원자들도 상당수 였다.
롱아일랜드의 포트 워싱턴 교육구에서는 8명의 교사채용 공고에 3,620명이 지원했다. 이 지역 교육감은 자신의 41년 교직생활 중 가장 많은 지원자라고 말했다.
과거 채용이 힘들었던 특수교사직에도 지원자가 넘쳐나고 있다. 뉴욕주 제리코에서는 특수 교육직 5자리 채용 공고에 963명의 지원자가 몰려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났고, 코네티컷 하트포드에서는 예전 같으면 5명 미만이 지원했을 화학과 물리과목 교사직에 올해는 각각 110명과 51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20일 “경기 침체가 ‘불황 무풍지대’로 불렸던 교사직을 관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육감과 일선 교사들, 또 교사직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은 교사 고용시장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각 주와 카운티, 시 등 지방 자치단체들이 예산절감을 위해 교육예산을 삭감하면서 각 학교들이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채용 규모 축소를 떠나 미 전역에서 15만명 이상의 현직 교사들이 일시 해고의 위협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컬럼비아대 교육대학을 졸업한 줄리아나 팬코우는 지난 1월 이후 40통의 이력서를 학교와 교육청 등에 보냈지만 아직까지 직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펠햄 고교에서 영어교사 1자리를 놓고 619명과 경쟁하고 있는 그녀는 이곳에서도 실패하면 부모님이 살고 있는 고향집으로 돌아가 대학 입시생들을 상대로 SAT 가정교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시 해고된 교사들이 예고없이 이력서를 들고 방문하는 바람에 올해 초 아예 사무실 문을 닫았다는 펠햄 고교의 데니스 라우로 주니어 교장은 “지원자들 가운데 자격이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 많아 뽑기가 힘들다”면서 “걸러진 일부 지원자들을 상대로 면접과 시범 수업을 지켜 본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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