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생태계 타격
어업 6만명 일자리 위협
멕시코만에서 유출된 기름 덩어리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미시시피 삼각주 인근 습지를 덮쳤다.
지금까지 해안가에서 반짝이는 얇은 기름막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악취가 나는 흑갈색 기름 덩어리가 본격적으로 연안 습지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유출되는 기름의 양이 당초 추정치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석유회사 BP는 내주초까지 유출원을 완전 봉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루이지애나 남부 플래퀴민 지역의 빌리 넌재서 행정구역장은 연해 플래퀴민 행정구역 내 24마일이 기름띠로 오염됐으며, 습지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죽었다고 밝혔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피해 지역을 비행하며 관찰한 결과, 원유가 110마일이나 이동해 루이지애나에 도달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유출된 원유가 계속 확산되면서 루이지애나에서는 해안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어업활동과 지역 경제도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진달 주지사는 루이지애나의 어업 산업 규모가 30억달러에 이르는데다 어업 분야에만 약 6만개의 일자리가 걸려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루이지애나는 미국 본토에서 나오는 해산물의 3분의1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원유유출이 루이지애나의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수차례 주장한 이유”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출된 원유가 루이지애나는 물론 이웃 앨라배마와 미시시피, 플로리다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기름띠가 순환해류를 따라 남쪽으로 흘러내려 간 뒤 플로리다 해협을 거쳐 멕시코 만류를 타고 대서양 쪽으로 이동할 경우, 플로리다 남단의 유명한 관광해변은 물론 조지아, 사우스·노스 캐롤라이나 등 동부해안까지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21일 미시시피강 유역을 덮치고 있는 원유들을 근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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