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들은 캔에 든 식음료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시카고 선타임스는 철제캔에 든 식음료의 92%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화학물질 비스페놀A(BPA)가 검출됐다고 전했다.
플래스틱 용기로부터 시작해 철제캔의 라이닝에까지 수많은 제품에 활용되고 있는 BPA에 대해 ‘미 국립 독성물질관리프로그램(NTP)’은 "태아 혹은 영유아의 뇌기능과 행동 그리고 생식기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미국의 19개 환경단체연합(National Workgroup for Safe Markets)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캔 제품의 BPA 검출량은 심지어 같은 상품에서조차 포장마다 극적인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델몬트사(Del Monte)가 생산하는 ‘프렌치 스타일 깍지콩 통조림(French Style Green Beans)’의 경우 한 샘플에서는 1회 섭취분량당 36밀리그램의 BPA가 검출된 반면 다른 샘플에서는 138밀리그램의 BPA가 검출됐다.
환경단체연합은 미 의회에 "식음료 용기 제작에 BPA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이든푸드(Eden Foods)와 뮤어글렌(Muir Glenn) 등 일부 식품제조사들은 올해부터 BPA 성분이 없는 용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5개주(위스컨신주, 미네소타주, 코네티컷주, 메릴랜드주, 워싱턴주)와 시카고시 그리고 뉴욕의 4개 카운티는 작년부터 유아용 제품에 대한 BPA 사용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12개 주에서도 BPA 사용 규제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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