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직 씨 ‘koreanamericanstory.org’ 제작
‘코리안아메리칸스토리’라는 비영리 단체를 조직하여 동명의 웹 사이트 ‘koreanamericanstory.org’를 제작한 이형직씨(48)는 한국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부모를 따라 1970년대 초 뉴욕에 온 1.5세이다. 누구나 이민 가정이라면 겪는 적응과정, 문화갈등을 겪으며 학교를 다녔고 사회에 나와 가정을 갖고 이제 중학생인 딸과 초등학생 아들을 둔 코리안 전형적인 코리안-아메리칸이다.
처음 퀸즈 자마이카에서 시작하여 웨체스터에서 학교를 다니며 자신의 정체성과 아이덴티티 갈등을 겪었을 그가 이곳의 자신과 같은 ‘코리안-아메리칸’들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20대 나이, 대학생때부터다. 처음에는 각 예술분야에 진출하는 2세, 3세 예술인의 후원기관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현시대에 맞추어 한국 이민 역사를 폭 넓게 알릴 수 있는 웹사이트 제작을 먼저 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각계에서 역사적 자료들을 수집, 한국의 이민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비해, 이형직 씨가 구상해 낸 한국 이민의 역사는 문학과 음악, 영상 등의 예술의 형태로 그려진 한국 사람들 이야기다. 인종과 문화를 초월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장르가 주는 감동성과 시대성은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오랜 구상 끝에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비영리 단체를 조직하고 웹사이트 제작에 들어갔다. 변호사나 디자이너 등 많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진 웹사이트를 열면, 이미 유명해진 소설가 이창래씨의 미네소타 퍼블릭 라디오와의 라디오 인터뷰 및 한혜진 씨가 쓴 소설 그리고 70년대 한국 이민을 그린 데니스 리가 쓰고 캐린 웻쳐(Caryn Waechter)씨가 감독한 영화 “God is Good" 비디오 또한 로스엔젤레스 사건 등 가깝고 먼 우리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오늘날 과연 누가 코리안 아메리칸 일까요?’ 웹사이트 속에서 이형직씨는 자신의 형제들이 만들어낸 멀티 컬추럴 가족 이야기를 서술해내며 앞으로 더욱 복잡하고 다양하게 펼쳐질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비디오와 오디오 또한 문학(창작 및 저널) 등 어느 형태든지 자신의 탤런트와 시간을 내어 참여해주기를 바라며 또한 앞으로 이렇듯 한국인의 전통을 예술로 남겨주게 될 예술가들을 마음껏 후원할 수 있기 위한 도네이션을 기대하고 있다. <노려 기자>
「코리안아메리칸스토리」로고와 웹사이트를 만든 이형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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