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브러햄 링컨 법대’ 다자간 통신 시스템 자체 개발
“자체 개발한 ‘다자간 통신 시스템’을 통해 교수와 학생들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소크라테스식’ 수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한인 박형주 총장(사진)이 지난 1996년 설립한 ‘에이브러햄 링컨 법대’(Abraham Lincoln University-School of Lawㆍ이하 ALU)가 특성화된 사이버 강의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총장은 법대에 진학해 3년 동안 풀타임으로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설립 초기부터 인터넷 수업과 야간 및 주말 수업 등 다양한 학사 프로그램을 도입해 왔다.
학교 이름도 주경야독으로 공부해 변호사가 된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에서 따왔다. 특히 최근에는 ‘다자간 통신 시스템’을 개발해 주류 언론으로부터 사이버 법률 강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박 총장에 따르면 약 50만달러가 투자된 이 시스템 덕분에 직장 관계로 오프라인 수업에 참석할 수 없는 학생들도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질문과 토론할 수 있는 ‘소크라테스식’ 수업이 가능하게 됐다.
박 총장은 “교수와 학생들의 질문과 답변으로 진행되는 기존 법대 수업 방식은 일하면서 직장인 학생들이 참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교육방법이 필요했다”며 “다자간 통신 시스템으로 LAPD나 LA 셰리프 등 직장인 학생들의 학습 효과가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 5월 발표한 2010년도 전반기 가주 변호사 시험에서 9명이 합격하는 등 지금까지 92명의 변호사를 배출했다고 박 총장은 밝혔다.
박 총장이 법대를 세우고 인터넷 강의에 집중하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이 바탕이 됐다. 박 총장 스스로가 직장을 다니면서 법대 공부를 한 끝에 변호사가 됐기 때문에 일하면서 공부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이다.
“변호사 공부를 할 때 아내와 아이 2명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중간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일하면서 공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았고 이런 점을 해결하면서 공부할 방법을 고심한 끝에 인터넷 수업을 생각했습니다.”
삼라한의과대학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 박 총장은 “ALU를 설립할 당시 비슷한 학교들이 졸업장만 판매하는 듯한 분위기여서 걱정이 많았다”며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까다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학사 관리를 엄격하게 함으로써 많은 직장인 학생들을 법조인으로 양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끝으로 “앞으로도 법조인이 되려는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위해 보다 완벽한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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