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6인조 밴드 ‘눈 오는 지도(地圖)’가 다음 달 6일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있는 돈 힐스 클럽에서 공연을 한다.
이 밴드는 리더 한은준(기타) 씨를 비롯해 이지연(여.노래), 박은희(여.건반), 박주현(드럼), 송태승(베이스), 정재니(여.해금) 씨 등이 2005년 만들었다.
2008년과 2009년 뉴욕과 뉴저지, 샌디에이고에서 윤동주 서거 63주기, 64주기 추모 공연을 하면서 대중과 만났다. 지난해에는 `별 헤는 밤’, `십자가’ 등 윤동주의 대표시 14수에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른 앨범 `눈오는 지도’를 발표했다.
한은준 씨는 25일 "6월6일 현충일에 일본인 밴드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됐다"며 "한국말로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면서 시인을 알리는 것이 우리 밴드의 결성 목표"라고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뉴스쿨과 보스턴 버클리칼리지 등에서 음악을 전공한 한인들로 구성된 이 밴드는 지난 2월 윤동주 서거 65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밴드 이름은 `순이(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 것처럼 창 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로 시작되는 시 제목 `눈오는 지도’에서 따왔다.
한 씨는 "젊은 한인들이 우리의 노래를 통해 한민족 정체성을 찾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윤동주의 시를 노래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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