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의 파산신청이 증가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우리 사무실에도 70세 이상 되는 노인들 파산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사회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분석해 보면 노인 연령층의 소득은 별다른 변화가 없으나 과거보다 생활비가 증가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빚을 지게 되어 파산을 신청하는 노인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큰 이유는 크레딧 카드 회사들이 노인층에 대해서 공격적인 마켓팅을 펼쳐왔고 이에 따라 더 많은 노인들이 크레딧 카드를 소유하게 되었다. 게다가 식료품 구매, 약국에서 처방약 구매, 병원에서 의료비 지불 등 노인들에게 크레딧 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점점 더 많이 쓰이게 되면서 현금을 더 선호해왔던 노년층들마저 크레딧 카드의 사용을 늘리게 되면서 카드 빚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한인사회 노인들의 파산증가는 이러한 일반적인 현상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만의 특수한 측면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비즈니스 관련 부채가 해결되지 못하고 노년기까지 계속 연결되는 것이다. 비즈니스가 수익을 내지 못해서 문을 닫거나 헐값에 판 경우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업체 융자나 비즈니스 카드의 부채는 사라지지 않고 개인이 끝가지 책임을 지게 되어서 노년의 빚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부모님들이 본인들 이름으로 은행에서 융자를 받거나 크레딧 카드 빚을 내어 자식들을 도와주는 것이다. 자식들이 집을 사거나 사업을 하는 경우,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에 부모가 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빚을 내어 자식들을 도와주다 빚더미에 앉는 경우이다.
셋째는 능력이상의 집을 소유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이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부부가 남게 되는 경우 이전에 소유했던 규모의 주택이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주택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그에 따른 관리비, 부동산세 등을 감당 할 수 없어 집을 팔려고 하지만 주택경기침체로 집이 팔리지 않고 이에 따라 차압을 당하고 주택이 경매에서 모기지 액수 이하로 팔리게 되는 경우 그 차액에 대해서 개인의 빛으로 남게 되는 경우이다.
많은 한인 노인들이 사회보장국에서 나오는 국가 보조금(SSI)에 의존해서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얼마 안되는 국가보조금 마저도 모두 쓰지 못하고 그 중 일부는 크레딧 카드나 은행융자의 이자를 갚는데 쓰고 있는 노인들도 많이 있다. 많은 노인들이 한국적인 정서로 파산에 대해서 수치스럽게 생각하여 파산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달 받는 수입에서 빚을 갚기 어려운 경우에는 파산을 신청하여 빚을 탕감 받음으로써 노후를 너무 힘들지 살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결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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