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서진 후 휑그러니 1년여… 예산탓 지지부진
한인상의 꾸준히 추진
기금모금 골프 검토중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표지석 2개 중에서 한 개가 지난해 초 운전자에 의해 부서진 후 아직까지 원상복구가 되지 않아 한인 커뮤니티의 숙제로 남아 있다.
GG 블러버드 동·서쪽 한인타운으로 진입하는 자리에 각각 놓여 있는 이 표지석들 중에서 동쪽 방향 비치 블러버드 근처의 표지석이 부서져 1년여 동안 흉물로 방치되어 있다가 지난 3월 시에서 말끔히 치웠을 뿐 원상태로 재건립되지 않고 있다.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진정)는 이 표지석을 복구시키기 위해 권석대·조의원씨를 공동위원장으로 올해 2월 특별위원회를 발족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인상공회의소 측은 1만달러가량의 예산이 드는 이 표지석 복구를 위해 가든그로브시 예산 사용을 타진해 보았지만 올해에는 힘든 상황이다. 김진정 한인상의 회장은 “빌 달튼 시장으로부터 시 재정이 힘들어 올해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내년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 자체적으로 기금을 모아 복구를 고려했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경기라서 한인 업주들에게 도네이션을 입 밖에 낼 수 없는 형편”이라며 “9월에 열릴 예정인 연례 골프대회를 표지석 복구를 위한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타운 일부 인사들은 기왕에 표지석을 건립할 바에야 문구와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한인타운을 상징하는 이름을 새로 정해서 표지석에 새기자고 주장하고 있다.
타운 표지석 복구 특별위원회의 권석대 공동위원장은 “표지석을 왜 한글로만 했느냐는 얘기도 들었지만 기존의 표지석을 변경하려면 시에 다시 신청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현재로는 표지석 복구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표지석은 한인상공회의소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인사회에서 모금운동을 펼쳐서 지난 2000년 마련한 한인타운을 알리는 ‘얼굴’로 지난 2007년 시에서 가든그로브 길을 새 단장한 후 다시 원위치를 찾았지만 지난해 초 지나가는 운전자에 의해 훼손됐었다.
<문태기 기자>
부서진 후 말끔히 치워진 한인타운 서쪽 방향 진입로 표지석 자리
동쪽 방향 진입로에 설치되어 있는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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