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방선거가 끝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했던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예상과 달리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노무현 전 정권을 지지하는 민주당의 승리였다.
무엇이 예측을 뛰어넘고 국민의 표를 여권에서 야권 후보들에게 주었는가? 정치 전문가들에 의하면 천안함 사건 최종발표 전날 까지만 하여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현 정권을 지지하였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 조사 발표가 있자 그에 대한 의혹 때문에 국민들은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그 주요 원인은 세 가지로 생각된다. 첫째, 국민들은 남북의 긴장과 분쟁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너무 퍼주는 식(노 정권)은 미워도 현 정권의 ‘일방 통행식’ 대북접근은 반대 한다는 것이다. 셋째, 국민들은 북풍식의 ‘강압적 밀어 붙치기’ 방식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번 선거는 야당인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야당은 스스로가 특출하여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를 교훈 삼아 현 정부와 현 집권당은 그동안의 정치적 입장과 접근법을 재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목표와 정책을 힘으로 밀어붙이기 식의 정치적 노선과 일방통행식의 대북접근방식은 민족의 분쟁과 분단을 만드는 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 강압적 배타주의 입장보다 포괄주의 입장을 반영하는 국민들의 표에서 교훈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인 평화와 사랑이 한반도의 역사 속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존중과 협상을 통한 정치적 해결이 무엇인가를 숙고해야 된다. 더 나아가 한반도의 군사 무력화를 지양하고 대화를 통한 남북접근을 시도할 때에 한반도의 미래는 밝게 된다고 생각한다.
김영진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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