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치러지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주요 공직자 선거의 각 당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가 오늘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 출마할 당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 각 당 등록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하는 형식이다. LA카운티에서만 주정부 주요 공직자, 연방 의원, 주의회 의원, 수피리어 법원 판사, 카운티 선출직 공무원 등 78개의 공직에 민주당과 공화당 등 총 350명의 후보들이 출마했다. 5개의 주 전체 발의안과 LA통합교육구 발의안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예비선거인 만큼 투표율은 30%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면 제리 브라운과 주지사 본선… 칼리 피오리나는 상원 도전
한인으론 미셸 박 조세형평위원·최석호 주하원의원 후보 경선 관심
등록 정당따라 투표지 달라… 무소속 유권자는 별도용지 요구해야
■주요 후보
7,100만달러의 개인 재산을 공화당내 주지사 경선 캠페인에 쏟아 부은 멕 휘트먼 후보의 당선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다. 휘트먼 후보는 스티브 포이즈너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오는 11월 본 선거에서 제리 브라운 민주당 후보와 겨루게 된다.
한인 가운데 최고위 선출직 공무원인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국 위원이 재선을 위해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 어바인 시의원으로 인지도를 쌓은 최석호 의원도 오렌지카운티의 주하원 70지구 공화당 경선에 출마해 새크라멘토 입성을 노리고 있다.
전 휴렛 팩커드 CEO 칼리 피오리나가 연방 상원 공화당 후보 자리를 차지해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민주당 바바라 박서 연방 상원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릴지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투표 방식
유권자들에게 2주 전에 발송된 견본 투표지 맨 뒷장에는 지정 투표소가 안내돼 있다.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는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각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기 때문에 등록 정당에 따라 투표지가 다르며 특정 당에 등록돼 있지 않는 무소속 유권자(Decline to State)는 원하는 당의 투표지를 요구할 수 있다.
한인 유권자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무소속 유권자는 투표소에 가서 원하는 특정 정당이나 당적 구분이 없는 무소속 투표지를 선거 자원봉사자에게 요구해 투표해야 한다.
■임시투표와 우편투표
지정된 투표소가 아닌 투표소에서도 임시로 투표할 수 있지만 지역구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발의안과 당적이 없는 공직자 선거에만 투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편투표에 등록한 유권자들 가운데 투표지를 아직 반송하지 않은 유권자는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투표소에 투표지를 제출할 수 있다.
한인 밀집지역 투표소에는 한국어로 된 투표 안내서가 비치돼 있고 한국어 자원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의문점을 문의할 수 있다. 한국어 문의는 민족학교 (323)937-3718이나 LA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 1-800-481-8683으로 할 수 있다.
■발의안 통과 향방
LA 통합교육구는 토지세(parcel tax)를 신설하는 ‘주민발의안 E’를 상정했다. 주민발의안 E는 주정부의 교육재정 삭감으로 교육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오는 2014년까지 한시적으로 건물이 있는 토지 구획마다 매년 100달러의 ‘교육 토지세’를 부과해 교육구 자체의 교육 재정을 확보하자는 내용이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저소득층은 교육 토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투표 유권자 3분의2 이상 찬성이면 통과된다.
주 전체적으로는 연방과 주의회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예비선거를 정당에 상관없는 ‘개방 예비선거’로 변경하자는 내용의 ‘발의안 14’와 주정부 공공자금을 선거에 지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재 선거법을 폐지하자는 내용의 ‘발의안 15’가 상정됐다.
‘주민발의안 16’은 지방 정부가 전기공급 공기업을 설립하거나 확장하려면 유권자 3분의2 찬성을 얻도록 하는 내용이고 ‘주민발의안 17’은 보험회사들이 운전자의 보험가입 기간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김연신 기자>
멕 휘트먼 / 제리 브라운 / 스티브 포이즈너
칼리 피오리나 / 최석호 / 미셸 박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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