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태커뮤니티 연맹, 아시아계 단체들과 힘합쳐
OC 내 각 시의회에
이민자 목소리 내기로
애리조나 강력 이민단속법이 다음 달 실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내 대표적 아시안 커뮤니티 기관이 반대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비영리기관인 ‘아태커뮤니티연맹’(이하 오카피카·OCAPICA·디렉터 메리 앤 푸)은 아시안 단체들과 연계해 OC 내 각 시의회에 참석, 이 법에 대한 커뮤니티의 반대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오카피카는 최근 샌타애나 시청 앞에서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을 반대하는 시위를 라티노 단체와 공조해 벌인 바 있다.
메리 앤 푸 디렉터는 “요바린다, 오렌지시 등 애리조나 법을 지지하는 OC 내 시정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OC 내 각 정부가 이민자들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타 단체들과 함께 각 시의회를 돌아다니며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앤 푸 디렉터는 아울러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오피니언이 저조한 편”이라며 “이 법은 비단 라티노에게만 해당하는 이슈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악법이다. 우리들의 목소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계 4세인 푸 디렉터는 미국 내 경제가 힘들 때마다 이민자 커뮤니티가 항상 타겟이 되어왔다고 주장했다. 푸 디렉터는 “불경기 때 주류사회의 타겟은 늘 이민 커뮤니티에게 돌려진다”며 “주류사회에서는 불체자들이 자신들의 각종 혜택을 빼앗아 갔다고 하는데 오히려 불체자들은 이 사회에서 어떠한 법적 혜택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다. 오히려 이 사회에 귀중한 노동력을 제공한다. 애리조나 법은 이들을 타겟으로 한다”고 말했다.
오카피카 측은 애리조나법 반대의사 전달 외에도 커뮤니티 단체와 더불어 미 연방 의회의 이민개혁안을 촉구하는 운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오카피카 측은 내년도 의회가 시작하기 전인 올 가을 이 운동을 펼쳐 나간다는 각오다.
한편 미 전국단체인 아태법률센터(APALC)는 법정 대응으로 나섰다. 아태법률센터 오렌지카운지 지부에 따르면 아태법률센터는 미국 인권자유연맹(ACLU) 등의 시민단체들과 합동으로 지난 5일 애리조나 반이민법에 대한 연방법원의 위헌여부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애리조나 주정부가 이를 시행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로컬 연방법원이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신청했다. 아태법률센터 측 수잔나 김 변호사는 “이미 센터 측이 법적인 대응에 나섰으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메리 앤 푸(앞줄 오른쪽) 디렉터 등 오카피카 관계자들이 애리조나 주 강력 이민단속법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뒷줄 맨 오른쪽은 아태법률센터 수잔나 김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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