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첫 경기에서 이겨 상승세를 타고는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맞서겠다.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가진 팀이지만 스페인 등 강팀과 경기에서 했던 것처럼 우리의 것을 최대한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티드)은 1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사흘 앞두고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박지성은 이날 대표팀 숙소인 헌터스레스터호텔에서 진행된 집단 인터뷰를 통해 첫 경기 승리로 고조된 팀 분위기를 전하고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와 경기에는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어느 한 경기에 중점을 둘 것인가보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도 당당하게 우리의 가진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리오넬 메시에 대해 "나와 소속팀이 다르기 때문에 이전의 결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표팀에서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누가 혼자 막는 것보다 선수 전체가 협력 수비로 봉쇄해야 한다. 메시 뿐만 아니라 카를로스 테베스 등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지대 적응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체력 테스트 데이터를 받아 좋은 변화를 가져왔다. 기록적으로 좋아진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맨유 시절 동료였던 테베스에 대해 "기록이나 플레이를 볼 때 최고의 스트라이커여서 위협적인 선수다. 선수 한 명을 막는 것보다 아르헨 전체의 공격을 조직적으로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텐버그=연합뉴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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