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멕시코만 연안지역을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기름유출 사태가 전례없는 환경재앙인 만큼 정부도 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름유출 사태 발생 후 네번째로 멕시코만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 있는 해.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통해 "기름유출은 미국 해변에 대한 공격이며, 우리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정부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지 관계없이 기름 유출 사태의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뒤 사고회사인 영국 석유회사 BP가 이번 사태로 초래된 경제적 피해에 대해 반드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재차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멕시코만 연안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귀환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원유유출 사태에 대한 향후 대처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 장치가 잘 작동한다면..."
(AP=연합뉴스)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BP가 26일 제공한 영상에서 물속에 잠긴 시설에서 새어나오는 기름을 막고자 쓰일 ‘톱 킬’ 장치가 보인다. BP 측은 수중 5천 피트에서 이 장치가 사용된 적은 없지만, 이 장치로 기름유출을 막을 수 있는 확률을 60~70% 정도로 예상했다. ‘톱 킬’ 방식은 점토 성분이 높은 액체를 투사해 구멍을 차단하는 것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연설은 우선 기름유출원의 차단과 해안방제 및 멕시코만의 복원계획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두번째로는 멕시코만 연안지역의 주민들이 경제적 피해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하기위한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벌 오피스에서 하는 첫 연설을 통해 원유유출 사태의 방제작업을 총괄 감독할 특별 책임관인 `기름회복 차르’도 지명 발표할 계획이라고 기브스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BP는 이날 멕시코만 해상에서 작업중이던 시추선 한척에서 번개로 인해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사고가 발생한 해저유정에서 유출되는 원유를 해상의 시추선으로 뽑아올려 회수하는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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