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여 한인 아르헨티나전 아쉬움 속 “하나된 기분 뿌듯”
“가족적 분위기 좋아
22일에 다시 모여요”
한국팀이 아르헨티나에 졌지만 한인들의 응원전은 그리스전 만큼이나 뜨거웠다.
평일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의 한인들은 17일 은혜한인교회에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나와 응원용 고무풍선을 힘차게 두드리면서 ‘대한민국’을 외쳤다. 특히 이번 합동응원전에는 10여명의 응원 리더들이 큰 북과 괭가리를 치면서 응원 분위기를 마음껏 고조시켰다.
한인들의 응원전은 경기 초반 박주영 선수의 자살골에 이어서 아르헨티나에 추가골을 허용한 후 주춤했지만 이청용 선수가 전반전 끝날 무렵 한 골을 만회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았다. 그 이후 아르헨티나의 추가골이 터져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마다 응원 리더들은 ‘한국’ ‘대한민국’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흥을 돋우었다.
5명의 친구들과 함께 은혜한인교회를 처음 찾은 문윤정(23·다우니)양은 “지난번 그리스전에서는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응원전을 펼쳤다”며 “스테이플스 센터에 비해서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응원할 수 있어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
부인, 여고생 두 딸과 함께 온 조규민(47·사이프레스)씨는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응원하는 것이 너무나 좋아서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은혜교회를 찾았다”며 “한국팀이 경기에 패배해 아쉽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 온 한인들의 대부분은 한국이 후반전에 2골을 내주어 패색이 짙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황남식(부에나팍 거주)씨는 “이번 아르헨티나전에 선수기용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너무나 실망스럽고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경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OC 합동응원전은 16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인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도 22일(화) 오전11시30분 은혜한인교회에서 펼친다. 정철승 체육회장은 “나이지리아전을 위한 합동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날에도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한인들이 은혜교회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 합동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16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가 되는 나이지리아전 응원전도 은혜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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