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LA 한인회장 선거는 박요한 후보의 자격 박탈과 스칼렛 엄 후보의 무투표 당선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법적 공정성과 정당성이 뒷받침되지 못해 LA 한인사회는 한국과 전 세계 한인사회에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사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박 후보가 선거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진행한 ‘새 LA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해 지난 17일 역시 한인회장으로 당선됐다. 결국 한인회장이 2명인 기형적인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길은 엄 회장이 사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새 한인회장’ 선출도 없었던 일이 될 것이며, 30대 한인회장 선거는 공정하게 다시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엄 회장은 지금이라도 한인회장 무투표 당선증을 반납하고 사퇴를 선언해야만 본인도 살고 한인사회 전체가 살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엄 회장은 한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원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아는가, 한인사회가 이런 엄 회장을 다시 회장으로 추천할지 말이다.
LA에서만 38년을 살아온 올드타이머의 한 사람으로서 한인사회에 봉사하면서 많은 경험을 해 왔지만 이번 선거는 누가 봐도 문제가 있고 이런 경우는 보다보다 처음 봤다.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인사회는 LA 한인회의 사망을 선고해야 하게 될 것이다.
추부원 / 한미동포재단 수석부이사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