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교회에 1,500명
가족·동료 즐거운 오후
OC 합동응원장은 한국팀의 16강 진출로 축제 분위기였다.
22일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을 응원하기 위해 풀러튼 은혜한인교회에 모인 1,500여명의 한인들은 2시간 내내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16강”을 외치면서 한국팀을 응원했고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고 16강을 확정짓자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대한민국”을 외쳤다.
자녀들과 함께 온 부에나팍 거주 최민정씨는 “경기 내개 긴장해서 봤는데 오늘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해 너무 기쁘다”라며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의 뿌리 교육에 더 없이 좋은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응원을 주도한 ‘파란도깨비’ 정재엽 응원단장 팀은 경기 내내 흥을 돋우었으며,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막판에 더욱 더 신명나는 응원을 펼쳤다. 또 한인들은 저마다 얼굴에 태극기로 페인트를 하거나 태극기로 두건을 쓰는 등 16강 염원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오렌지카운티뿐만 아니라 시애틀에서도 일가족 5명이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은혜한인교회를 찾았다. 엔지니어인 최유림·최현씨 부부와 2남1녀 가족. 남편 최유림씨는 “일부러 휴가를 내 내려왔다”고. 부인 최현씨는 “올케 식구들과 시어머니 식구들 총 9명이 한꺼번에 나와 응원했다”고 말했다.
한 한인은 “빨리 경기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며 “종료 3분이 30분 같았다.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한국이 후반전 페널티킥을 허용해 2-2가 되고 1골이라도 허용해 지면 탈락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저마다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고 후반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모면할 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편 이날 OC 합동응원전은 낮 경기라서 지난 두 경기 때보다 훨씬 활기찼다. 이 일대 학교들이 일제히 여름방학을 시작해 유난히도 가족단위로 교회를 찾은 한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종휘 기자>
은혜한인교회 이광호 목사(가운데) 및 한인들이 후반 4분 박주영의 역전골이 터지자 기뻐하며 환호하고 있다.
■합동 응원전 이모저모
◎…은혜한인교회 박윤선 목사는 “축구가 선교에 큰 힘이 된다. 박주영이 골을 넣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기 원한다. 이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는데 1분 뒤 박주영이 역전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주류언론 OC 레지스터지 소속 취재팀도 이날 이곳을 찾아 한인들의 모습을 담아갔다. 크리스틴 구에라 기자는 “이런 응원 장면을 이제까지 본적이 없다”며 “한인들의 열기와 응원은 특별하고 새롭다. 즐겁게 취재하고 간다”고 말했다.
◎OC 한인회(회장 김진오)가 마련한 1,000장의 티셔츠는 경기시작 30분 전에 이미 동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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