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60주년 기념 한반도 평화통일 포럼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선의원, 신낙균의원, 데니스 헤스터트 전하원의장, 이향열교수.
헤스터트 전하원의장, 한국민에 조언
평통, 의회서 ‘한반도 평화 통일 포럼’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24일 민주 평통 워싱턴협의회(회장 이동희)가 연방 의회에서 ‘6.25 전쟁 60주년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룰 주제로한 포럼을 개최했다.
평통위원들을 포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의사당 캐피털 비지터 센터에서 열린 포럼에는 미국 측에서는 한국전 60주년 기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니스 헤스터트 전 하원의장, 제리 코널리(민, 버지니아), 프랭크 울프(공, 버지니아), 존 사베인즈(메릴랜드) 하원의원, 토마스 하버드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한국 측에서는 신낙균(민주),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 등이 발제자로 참석, 남북간 신뢰구축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헤스터트 전 하원의장은 토론 발제를 통해 정전 이후 남북간의 상이한 발전 상황을 거론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가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남북한이 재통일되어야 하는 목적 의식, 한 국가를 이뤄야 한다는 열정 및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한국 국민에게 조언했다.
한국전 때 아버지가 북한군에 잡혀가 죽고 집이 폭격 당했다는 신낙균 의원은 “북한은 우리가 함께 대화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상대인 만큼 대결과 긴장의 대북정책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남북간에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신뢰회복”이라면서 “6.15 정신으로 돌아가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고, 나아가 한반도에서 항구적 긴장완화와 평화를 만들기 위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북미관계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를 30년간 연구했다는 송영선 의원은 “북한이 자신들의 사회를 개방하고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주민들이 바깥 세계에 대해 눈을 뜨면 남북간 평화통일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는 탈북자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최근 천안함 사태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전쟁 가능성이 우려되는 것과 관련, “남북간에 전면전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전면전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전력이 3배 이상이 돼야 하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사이버 금융 테러와 같은 방법을 통해 남한 사회에 혼란을 초래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널리 의원은 한국의 전후 발전상에 찬사를 보내면서 “한미 양국관계를 보다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발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바드 코리아사 소사이어티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행정부와 의회지도자들은 FTA의 인준 시간표를 명확히 함으로써 우리와 한국간에 60여년간 이어진 동맹을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희 평통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6.25 전쟁 당시 미국인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6.25전쟁 60주년,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첫 순서는 이항열 쉐퍼드대 석좌교수,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따른 안보와 경제적 문제’는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2부 순서에서 마이클 오핸러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시 작적권 이양 또는 혼돈’을 주제로 2012년으로 예정된 미국의 한국정부에 대한 전시작전권 이양에 반대의사를 표시했으며 피터슨 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박사는 ‘한반도 통일의 경제적 혜택’을 주제로 남북간 경제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자로는 존스 합킨스대 정광수 교수와 종 라 (Jong Ra) 박사가 나섰다.
포럼 후에는 DC 소재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만찬이 열렸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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