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단체 만들어
핫라인 통해 직접 도움
“한인 비행 청소년들이 미국 경찰에 넘어가기 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수렁에서 헤어나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이 연락하면 무슨 수를 다해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지난 93년 LA 한인타운에서 친동생 조수원(당시 53세)씨를 갱의 총격으로 잃은 조세원(76)씨는 이같은 불행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17년 동안 교회, 비영리단체에서 청소년 선도 일에 매달려 왔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은퇴한 조씨는 올 4월부터 기관 단체나 교회를 통해서가 아니라 방황하는 한인 청소년들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같은 일을 하기 위해 ‘앰코 네트웍스’라는 비영리단체도 만들었다.
조씨는 도움이 필요한 한인 청소년들을 찾아 나설 수 없어 핫라인 (714)501-6446을 개설하고 포스터를 제작해 한인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붙여놓고 있다. 이 핫라인을 보고 도움이 필요한 한인 청소년들이 연락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씨는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핫라인이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지난 한달 동안 2통의 전화를 받았다”며 “많은 한인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핫라인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자신이 청소년 전문 상담가가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전문기관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힘닿는 데까지 돕고 있다.
조씨는 “벼랑 끝에 서 있는 한인 청소년들만 돕는 전문기관이나 단체가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설립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같은 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죽는 날까지 한인 청소년 선도 일을 할 것이라는 조씨는 지난 1954년 유학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엔지니어링을 전공해 GM, 벡델사에서 근무해 왔다. 퇴직 후 그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다가 은퇴했다.
조씨의 동생은 LA 한인타운에서 친구를 만난 후 귀가중 차 안으로 느닷없이 날아온 갱의 총격으로 숨졌다.
<문태기 기자>
조세원씨가 벼랑 끝에 서 있는 한인 청소년들을 위해 개설한 핫라인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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