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이란 말의 사전적인 정의는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나라의 구성원인 국민이 나라를 사랑해 자기희생을 한다면 이는 값비싼 애국이 된다. 과거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독립투사들과 전몰장병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이 존재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6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한국민들의 의식과 애국관도 변한 것 같다. 개인과 사회, 국가의 가치관이 이념이란 한풀이 속에 무섭게 흔들리는 것이 조국의 현실이 되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 민족은 어떤 사건을 겪을 때마다 명분과 실리를 구별치 못하고 이념에 매달리는 일로 인해 실리를 잃는 경우를 역사를 통해 수없이 경험하고 있다.
최근 천안함 폭파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것은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캐나다의 전문 조사관도 동의한 조사결과이다. 그런 결과에 대해서 북한이 자기들의 소행이었다고 시인하고 사과할 것은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천안함 침몰의 진상과 관련, 일부 국민과 좌파 정치인, 지식인이라고 나서는 사람들이 북한을 옹호하고 그들의 주장을 따르는 현실 앞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지금 한국은 명분도 실리도 저버린 희생 없는 인기 중심의 애국론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었다.
국민은 어느 것이 실리적인 애국인지를 제대로 판단할 줄 아는 정치지도자를 찾는 일에 눈을 크게 떠야 한다. 나라가 위기를 겪는 것은 외부 도발보다는 내부분열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나라를 지키고 애국하는 일에는 너와 내가 다를 수 없다는 사실은 역사가 가르쳐주는 교훈이다.
홍순영 / 한미역사문제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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