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억불 규모..2003년 보잉,2008년 에어버스 선정됐다 취소
미국 보잉사가 350억-400억 달러 규모의 미 공군 공중 급유기 KC-135기 교체사업에 응찰, 이번 사업을 두고 유럽 에어버스와 다시 한번 불꽃뛰는 ‘공중전’을 펼치게 됐다.
보잉사는 응찰 마감일인 9일 8천 페이지 분량의 신형 공중 급유기 179대 공급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오하이오주의 한 미 공군기지에 제출했다.
보잉사의 방위.우주.안보담당 데니스 뮐렌버그 책임자는 이날 "이 나라(미국)의 중차대한 임무 요구를 충족시킬 제안을 통해 미 공군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여긴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약 5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사 쟝 챔벌린 공중 급유기 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이 보잉사 뿐 아니라 미 국가 자체에도 중요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보잉의 "미국산" 공중 급유기가 "미 공군의 372개 모든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며 납세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장기간 계속 유지 가능하고 언제라도 전투에 동원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월12일 낙찰자를 최종 결정하게 될 이번 입찰은 지난 50년 이상 운용돼 노후화된 구형 공중 급유기 KC-135기의 1차 교체에 따른 것으로, 전체 규모는 1천억 달러에 달해 세기적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대서양 건너편의 에어버스 모기업 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EADS)도 보잉사에 하루 앞서 8일 17권 8천819쪽 분량의 입찰 제안서를 미 국방부에 냈다.
EADS는 에어버스사의 A330 여객기를 군사용으로 개조, KC-45기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주에 성공하면 미 앨라배마주 공장을 중심으로 4만8천명에게 고용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구체적 응찰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보잉767 제트 여객기 모델을 활용할 보잉사 급유기가 에어버스제에 비해 작고 운영비용도 적게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잉사는 이와 관련 에어버스 급유기에 비해 연료가 24% 적게 들어 40년 운용기간을 감안할 때 납세자 부담을 100억 달러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급유기 사업자 선정에 나선 것은 이번이 3번째로, 지난 2003년의 경우 보잉이 사업을 따냈으나 국방부와 보잉사간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정이 번복됐다. 또 2008년에는 미 노드롭 그루먼과 컨소시엄을 형성한 에어버스가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가 보잉사의 항의속에 미 공군의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미 회계감사원(GAO)의 지적으로 결정이 취소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보조금 등 불공정경쟁 논란을 둘러싸고 상호 비난에 나서는 등 10년 가까이 치열한 신경전을 계속해 왔으며 지난 달말에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국가들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불법이라고 판정하기도 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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