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명 신상정보 담겨 단속국에 전달
정부기관서 유출됐는지 여부 조사중
불법 이민자 명단이라며 1,300여명의 이름과 상세한 개인정보를 담은 정체불명의 괴문서가 유타주에서 유포돼 이민자 사회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목록에 포함된 1,300여명을 즉각 추방할 것으로 요구하는 서한과 함께 유타주 대부분의 사법기관들에 유포된 30페이지 분량의 이 괴문서에는 1,300명의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직장, 주소, 전화번호 등 상세한 개인정보가 적혀 있다. 특히 31명은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적혀 있고 어린이 이름도 200명 이상이 올라 있다. 특히 임산부 6명의 경우에는 출산예정일까지 기록돼 있다.
이 문서 유포로 이민자 사회가 경악하고 있는 가운데 이 명단이 지난 4월 이민단속국(ICE)에 전달된 사실이 확인되자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
‘유타주 히스패닉 문제 센터’의 토니 야피아스 전 국장은 “자신의 이름이 목록에 있는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오고 있다“며 ”히스패닉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괴문서는 지난 4월 ICE에 동일한 문서를 전달했던 ‘미국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모임’(Concerned Citizens of United States, CCUS)이란 단체의 소행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유타 주정부는 이 괴문서에 담겨 있는 방대하고 상세한 개인정보가 정부 관련기관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개인정보 유출 조사에 착수했다.
게리 허버트(공화) 주지사는 모든 주정부 기관에 주공무원들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이 괴문서의 정보가 오류가 적지 않고 명단에 오른 상당수의 히스패닉 이민자들은 영주권자 또는 시민권 취득을 앞둔 합법 이민자들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것이 확인된 일부 이민자들은 13일 관계 단체나 기관에 연락해 자신은 합법 이민자임을 주장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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