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자막 공식사이트‘드라마 피버 닷컴’
다큐·뮤직쇼 등 고화질 제공… 회원 30만
한류 열성팬이라는 레이사 빌라신(놀웍 거주)은 요즘 인터넷으로 한국 드라마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고화질로 한국의 인기 드라마들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알아냈기 때문. 필리핀계인 레이사는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고 다른 문화를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를 인터넷으로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화질의 한국 드라마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한인 운영 합법 사이트가 이처럼 미국 내 비한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한류’ 열풍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 박석씨 등이 지난해 8월 설립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VOD) 사이트 ‘드라마 피버 닷컴’(www. dramafever.com)은 현재 한국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뮤직쇼 등 약 120편의 한국 영상 콘텐츠와 필리핀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한류 붐을 타고 설립 후 가입자가 5배나 늘어 이용자가 약 30만명에 달한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박석 대표는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던 중 한류 열풍을 몸소 느끼고 미국에서도 제대로 된 한국 콘텐츠를 한류 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사이트를 개설했다”며 “이를 위해 한국 공중파 방송 3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고화질의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드라마 시작과 중간에 광고가 삽입돼 있는 무료 서비스와 월 4달러99센트로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모두 영어로 자막이나 더빙이 있어 이용자의 70% 이상이 비아시아계일 정도로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드라마 피버 닷컴이 인기를 끌자 NBC와 FOX 등 주류 방송사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미국 내 최대 방송 콘텐츠 제공 사이트인 ‘훌루 닷컴’(www.hulu.com)에서도 관심을 보여와 지난 5월 한국 드라마를 훌루 닷컴 사용자들도 볼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인터넷에서 화질과 자막의 질이 보장되지 않은 불법 사이트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중국과 일본, 대만의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므로 한인들도 합법적인 사이트를 통해 이를 즐기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혜리 기자>
드라마 피버 닷컴의 박석 대표(왼쪽)와 남보람 부사장이 비한인들의 한류 콘텐츠 이용 증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드라마 피버 닷컴의 초기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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