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올해 중에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주택압류 조치 건수가 100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부동산관련 업체인 리얼티트랙은 올해 상반기 금융회사의 주택압류 건수는 52만8천건 가까이 됐으며 작년 한해 90만 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압류조치 건수가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의 릭 샤가 부사장은 "전례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예년의 경우에는 주택압류 건수는 한해 10만건 정도라고 전했다.
상반기 주택소유주 170만명이 주택압류와 관련된 경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 78가구중 1가구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택압류 건수의 이 같은 급증은 주택압류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몇 달간 안정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택시장에 깊은 상처를 남겨놓았다.
올 상반기 주택압류처분에 직면한 가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5% 정도 낮아졌다고 리얼티트랙은 전했다.
최근 압류건수가 다소 주춤한 것은 최근 금융회사들이 부동산시장에 연체자산을 더 늘리지 않기 위해 압류조치를 억제하는 대신 압류자산 처분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샤가 부사장은 주택압류사태가 악화되더라도 미국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면 은행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압류자산을 2013년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하반기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모기지 지원방안이 실패하는데다 경제가 주택판매를 견인할 정도까지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압류처분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샤가부사장은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100만건 이상의 주택압류처분이 주택가격을 끌어내리고 압류주택은 훨씬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주변 부동산가격을 다시 하락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별로는 네바다주가 주택소유주 17명중 1명꼴로 압류처분을 받는 등 상반기 주택압류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애리조나,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유타 등이 뒤를 이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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