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더위야!’ 그동안 이상 저온기온이 지속되면서 매출부진으로 울상이던 LA 한인타운 업소들이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주 LA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나들면서 타운 식당과 업소들에선 여름 메뉴·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냉면·냉방용품 등 불티
식당·카페 등 함박웃음
한인 식당들에선 냉면과 냉모밀, 콩국수와 같은 여름 메뉴 판매가 부쩍 늘었으며 제과점과 카페 등에선 아이스커피와 팥빙수 등 냉음료 판매가 급증했다.
또 시원한 먹거리를 찾아 마켓과 리커스토어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
‘우국’ 변용복 사장은 “지난주엔 더운 날씨 탓 냉면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며 “덕분에 전체 매출도 약 20% 이상 증가했다”고 귀띔했다.
제과점과 카페 역시 더위를 피하려는 한인들로 북적였다. 파리바게뜨 김진영 팀장은 “지난주 냉커피와 빙수 판매가 전주 대비 2배 이상 껑충 뛰었다”며 “기온이 올라가면서 시원한 매장을 찾는 고객들까지 늘면서 전체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고 말했다.
리커스토어 역시 ‘더위 특수’ 덕을 톡톡히 봤다. 웨스트LA 소재 맥스 리커를 운영하는 준 백 사장은 “지난주 더위 덕에 찬 주류와 음료 등이 불티나게 팔려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며 “역시 가주는 날씨가 더워야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냉방이 잘된 샤핑몰 내 위치한 마켓 역시 더위를 식히려는 한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그 반사이익을 누렸다. 갤러리아 마켓과 시온 마켓 등 LA 한인타운 대형 샤핑몰 내 위치한 마켓들에 따르면 지난주 하루 평균 매출이 전주대비 5~10% 이상 상승했다.
‘더위 특수’를 톡톡히 본 곳은 역시 생활용품 전문점. 갑자기 수은주가 치솟자 한인 고객들은 때늦은 여름용품 장만을 위해 타운 생활용품 전문점에 몰려 매장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여름용품 중 한인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선풍기를 비롯, 대나무 돗자리, 이동식 에어컨 등. 김스전기는 지난주 동안 매장을 찾은 고객이 전주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데다 본격적인 여름용품 샤핑에 나선 고객들로 매출도 30%이상 증가했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얼마 전까지 하루 10대도 안 나가던 선풍기가 지난주엔 하루 평균 50대씩 판매됐다”며 “500달러가 넘는 이동식 에어컨도 지난 한주 동안만 50여대가 나갈 만큼 지난주 더위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름장사가 시작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주현 기자>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용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김스전기에서 한인 고객들이 선풍기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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