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노동부는 지난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이 두 자릿수 가까이에 계속 머물고, 봉급 인상은커녕 많은 기업들이 봉급 인하 조치를 강행하면서 미국이 지난 1931년 이래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사태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31년 당시 물가는 2년 동안 연 8%가 떨어지는 등 경제의 뒷걸음질이 계속됐다.
CPI는 3개월 연속 하락했고, 0.1% 하락하리라 예측한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했는데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치(0.1%) 이상으로 0.2% 상승,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소 희석시켰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 위협 없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와 더불어, 물가하락이 지속되자 오히려 디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대해 나이젤 굴트 IHS 글로벌 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인플레이션은 없을 것 같다”며 “노동시장의 부진으로 소비시장이 악화되면서 저물가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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