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일본이 16강에 오르자 일본의 언론매체들은 1면 머리기사를 특호활자로 도배했었다. “사무라이정신 만세” “사무라이 투혼은 건재하다” 일본의 기본 정신은 사무라이 정신이다.
일본 땅은 화산지대로 매우 불안하다. 지역 사이는 험한 산맥과 호수로 차단되어 타 지역에 대한 배타성으로 똘똘 뭉친 지방 공동체가 수없이 형성되었다.
지역 씨족들은 자체방어를 위해 무사가 필요했고 이것이 사무라이의 원천이다. 1221년 천황 계승권 분쟁(조큐의 난)에 깊이 관여한 사무라이 집단은 천황가로부터 정권을 탈취, 명실 공히 사무라이 정권(가마쿠라막부)을 출범시켜 1868년 명치유신으로 통치권을 천황에게 돌려주기까지 장장 700년 동안 일본을 지배하였다.
사무라이의 본질은 싸워 이기는 데 있다. 그 원동력은 충성심에서 나온다. 그리고 충성심은 죽음을 통해 완성된다. 사무라이에게 있어 구질구질하게 죽어간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굴욕이요 불명예이다. 이런 치욕을 피하기 위하여 비장하고 처참한 할복을 강행한다.
그래서 사무라이 문화를 죽음의 문화라고도 한다. 이 죽음을 죽음의 미학으로 발전시켜 오늘의 일본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얼마 전의 일이다. 고교야구대회에서 결승전에 패한 팀의 외야수 한 명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유는 자신의 실수로 팀이 졌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한 지방여론은 “그럴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사무라이 정신이 오늘의 일본 정신으로 진화하고 있다.
백춘기/ 골동품 복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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