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나라 1,695만달러·윌셔 457만달러 적자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올 2분기에도 부실대출에 따른 대손충당금과 손실처리 비용이 급증하면서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3,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이 27일 나스닥 장 개장 전 공개한 2010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 손실은 2,926만달러(주당 -57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 954만달러(주당 -21센트) 비해 손실규모가 206.8%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은 지난 1분기 손실 4,949만달러를 포함, 올 상반기에만 7,874만달러(주당 -1.54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한미은행은 2분기에 대손충당금으로 3,750만달러를 배정하고 3,895만달러를 손실 처리한 것이 대규모 손실의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올 2분기에 대손충당금 비율을 전체 대출의 7.05%로 끌어올렸으나 아직도 전체 부실대출의 73.0% 수준이다.
2분기 현재 부실대출(NPL)은 전체 대출의 9.67%인 2억4,213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억6,730만달러(전체 대출의 5.30%)에 비해 거의 두 배가 증가했다. 총자산은 29억1,495만달러로 전분기의 30억1,830만달러에 비해 3.4%가 감소하며 자산규모가 30억달러 대 이하로 떨어졌다.
한편 윌셔은행(행장 조앤 김)도 올 2분기에 457만달러(주당 -15센트) 손실을 기록했다.
윌셔은행의 지주사인 윌셔뱅콥이 27일 나스닥 장 개장 전 공개한 2010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대손충당금과 손실 처리 비용이 전 분기에 비해 증가하면서 손실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에 241만달러(주당 8센트) 흑자를 기록했던 윌셔은행은 올 상반기 전체로는 216만달러(주당 -7센트) 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은 3,130만달러, 손실처리 규모는 1,716만달러에 달해 각각 전 분기의 1,693만달러와 583만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총자산은 34억3,707만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 상장은행 중 유일하게 30억달러 대를 유지했다.
조앤 김 행장은 “비록 손실을 기록했지만 적극적인 부실대출 정리작업으로 대손충당금 비율(3.72%)이 부실대출(NPL·3.41%) 비율을 상회하게 됐다”며 “2분기에만 4,800만달러의 부실자산을 매각, 향후 자산 건전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라은행(행장 앨빈 강)은 2010년 2분기에 1,695만달러(주당 -45센트)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나라은행은 지난 1분기 손실 360만달러를 포함, 올 상반기에 2,055만달러(주당 -54센트) 손실을 기록했다.
앨빈 강 행장은 “과감한 부실대출 정리작업을 통해 대손충당금 비율(2.98%)이 부실대출 비율(2.27%)을 상회하는 등 은행의 자본 건전성이 개선되고 향후 성장과 흑자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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