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을 보면 영어를 너무 많이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위켄드 섹션’에 나오는 제목과 본문을 보면 ‘위켄드, 레저, 게임, 스릴, 다이내믹, 스포츠, 트래블 … ‘ 모두가 영어 표현이다.
‘주말, 여가, 긴장감, 역동적, 운동, 여행…’ 이라는 좋은 우리말을 두고 왜 굳이 영어를 쓰는지 모르겠다.
어느 날 신문 8쪽 지면의 제목을 살펴보니 영어 단어가 23개였다. 한 쪽에 평균 3개 정도인 셈이다. 본문엔 몇 개나 될지 헤아려 보기를 아예 포기했다.
북한에서처럼 ‘비행기’를 ‘날틀’, ‘전구’를 ‘불 알’(불이 켜지는 동그란 알)이라고 까지는 안 쓰더라도 우리가 보통 쓰는 우리말이 더 감칠맛이 있는 데 왜 영어를 그렇게 많이 쓰는 지 모르겠 다.
차제에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은 외래어를 쓰고 있나를 나 스스로도 반성해봤다.
만약 세종대왕이 지금 환생해서 우리말과 외국어, 특히 영어가 뒤범벅이 된 현대판 한국어를 본다면 깜짝 놀라고, 무슨 뜻인지 몰라 답답해할 것이다. 그래서 21세기용 신 훈민정음을 창제하실 지도 모를 일 이다.
이강선/ 버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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