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수위를 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산정권을 감싸고 두둔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빠져 버린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보안법이니 하는 것들은 다 어디로 잠적해 버렸는지 세상 많이 너그러워진 것 같다.
게다가 요즈음 종교인들까지 한몫 끼어들면서 불안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 그것도 보통 교인이 아닌 목사들이 말이다. 같은 목사 신분으로서 사람들 보기 민망하고 기가차서 말문이 막힌다. 오죽하면 “북한 김정일 정권의 대변자냐” “그런 빨갱이 목사들은 북으로 보내라”는 등 원색적인 욕설과 비난이 연일 나오고 있다.
생각도 자유고 표현도 자유다. 하지만 자유의 남용은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우익 지하운동을 하다 UN군의 북진과 함께 한 마을의 치안대장을 맡았고 후에 대한민국 경찰복으로 갈아입었던 형님을 따라 그 매섭던 동지섣달, 바람찬 흥남부두를 급히 탈출해야 했던 아픈 상처의 기억 때문만은 아니다. 음식 맛은 먹어본 사람이 안다했다. 공산주의가 어떤지는 필자와 함께 그 동토에서 살아본 500만 실향민들이 안다.
아무리 통일이란 명분을 앞세웠대도 공산주의가 지상에서 용납 못하는 유일한 종교집단이 기독교고 성경이 금서인 것은 물론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소리가 하나님, 예수란 이름이다. 그 때문에 교인들을 추포해서 강제수용소로 보내고 더구나 목사는 그들이 제일 증오하는 숙청대상 제1호가 아닌가 말이다. 이것이 목사는 절대로 공산주의가 될 수 없는 이유건만 어쩌자고 겉으로는 기독교 유신론을 설파하면서 속으로는 공산주의 이념과 무신론사상을 품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목사가 아니라 양의 탈을 뒤집어쓴 이리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한성호 목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