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전공자는 아니지만 평소 4대강 사업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기사들을 찾아 읽었다. 운하의 나라 독일에서도 4대강 반대를 위해 한인들이 나섰다는 신문의 기사를 보고 서명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 혼자 서명하고 지나갈 일이 아닌 것 같아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들’ 페이지를 마련하여 해외한인들의 온라인 서명을 받겠다고 제안했다. 처음 3일 동안 300여명의 참여가 있었고, 지난 5월30일에는 16개국 1,100명을 돌파하여 4대강 중단과 지방선거 참여를 호소하는 유튜브 영상을 배포하기도 하였다.
4대강의 현장에는 막무가내로 진행되는 공사로 인해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고 유해한 석면재료를 공사에 사용하기도 하며 일자리 창출은커녕 현장에는 밤낮없이 무리하게 강행하는 공사로 인해 지친 인부들만 있을 뿐이다.
4대강 사업의 허울 뒤에는 일터와 생계를 빼앗긴 농민들과 골재업자들, 말 못하고 신음하다 썩어가고 있는 동식물과 해양 생물들, 그리고 땅, 우리가 수천년 살아왔고 앞으로도 우리 자손들이 수천년을 살아가야 할 국토만 있을 뿐이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특정 이념도 정치적 행보도 아니다.
소중한 재산인 땅과 문화유산과 동식물들이 부당하게 파괴당하는 것에 대한 저항일 뿐이다. 우리들에게는 우리의 국토와 자연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후대에 물려줄 의무가 있다.
김상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