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이어 텍사스·네바다 등 미 전역에 번져
▶ “계란 먹기 겁난다”… 한인들 긴장 속 주목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계란의 대량 리콜사태와 식중독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텍사스 지역 한인사회에도 살모넬라 감염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만 지난 6월부터 8월 18일 현재까지 집계된 계란에 의한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는 266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시카고에 있는 대형 한인 마켓에서 판매된 살모넬라 감염 오이지를 먹고 한인 5명이 응급치료를 받는 등 살모넬라균에 의한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콜로라도에서도 지난 6월과 7월 두 달간 평소보다 4배나 많은 28건의 살모넬라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미네소타에서도 최소 7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텍사스를 비롯한 애리조나, 네바다, 일리노이, 위스콘신 등에서도 계란으로 인한 살모넬라균 감염 의심사례가 보고되는 등 감염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석달 동안 살모넬라균 감염이 26개주로 확산 환자가 1,953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달걀에 의한 감염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연 평균 장염균 환자수 700여명에 비해 무려 3배 정도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살모넬라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유통중인 계란에서 살모넬라균이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22개주에서 무려 5억5000만개가 넘는 계란이 회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오와주(州)의 ‘라이트카운티 에그’사는 23일, 14개 주에서 1억 7,000만개의 계란을 리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9일 ‘힐란데일팜스 오브 에그’사도 17개 주로 배송된 3억 8,000만개의 자사 계란을 리콜 조치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리콜조치를 내린 계란은 공장번호가 P1026, 1413, 1946번 제품이며 날짜 번호는 136~225번까지다. 번호는 계란상자 옆면 P(공장번호)(날짜번호) 순으로 인쇄돼 있다.
텍사스에는 아직까지 유통중인 계란의 리콜사태는 없지만 최근 마트마다 계란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식당에서도 계란요리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냉담해지고 있다.
달라스 지역 한인이 경영하는 순두부집 관계자는 “고객이 선택하도록 날계란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지만 요즘 들어 순두부에 계란을 곁들이는 손님들이 부쩍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살모넬라(Salmonella Enteritidis)는 박테리아로 이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을 경우 짧게는 수시간에서 길면 하루 뒤에 장염을 동반한 식중독으로 이어진다.
발열과 복통, 설사 증세가 특징인 살모넬라 식중독은 건강한 사람은 아무런 증상 없이 넘어가기도 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들의 경우 구토 및 탈수증에 면역력이 약해져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
보건당국은 “여름 식중독인 살모넬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계란과 육류를 충분히 익혀 먹되 과일이나 야채를 생으로 먹을 때는 반드시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 가운데 한 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전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당국에 신고하고 격리시켜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부연했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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