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분석 - 2009 이민연감으로 본 한인 현황
25일 국토안보부가 2009회계연도 이민연감을 공개했다. 한 해 동안 외국인의 출입국과 이민 및 귀화 실태와 현황을 집대성한 이민연감은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 사회의 변화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 중 하나로 꼽힌다. 2009회계연도 이민연감을 통해 지난 한해 한인 이민자들의 각 부문별 이민 신분 변화 추이를 짚어봤다.
시민권 취득 1만 7,576명… 미 전체의 2.4%
■영주권 취득 실태
2009회계연도 한해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2만 5,85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인 영주권 취득자들이 영주권 취득 통로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은 취업이민으로 나타나 신규 영주권 취득자의 54.7%인 1만 4,147명이 취업이민자였다.
가족초청 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1,660(6.4%)명이었으며 시민권자의 직계가족 신분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9,990(38.6%)명이었다.
이밖에 난민 또는 망명신청을 통한 영주권 취득자 12명, 추첨 영주권 취득자 7명 등이었다.
2009회계연도에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은 영주권 취득자가 가장 많았던 2008회계연도의 2만 6,666명에 비해 3% 소폭 감소했으나 200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2003년의 1만 2,382명에 비해서는 1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00년 이후 2009년까지 영주권을 취득한 전체 한인은 약 21만여명으로 집계돼 18만여명이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집계된 지난 1990년대에 비해서는 10% 이상 증가했으나 미국 이민 붐이 일었던 1980년대의 32만 여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인 귀화
귀화 신청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1만 7,576명으로 집계돼 2009회계연도에 미 전국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 74만 3,715명 중 약 2.4%가 한인으로 나타났다.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지난 2000년 2만 3,715명을 기록한 이래 2만명 선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8년 2만 2,759명으로 2만명 선을 회복했으나 1년 만에 다시 2만명 선 아래로 감소했다. 2000년 이후 귀화 신청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은 약 18만명으로 집계됐다.
미 전체로는 귀화 시민권자가 2008회계연도에 104만 6,53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낸 후 2009년에는 전년에 비해 3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기간 시민권 수수료 인상으로 야기됐던 시민권 폭증사태를 반영한 것이다.
■비이민비자 한인 입국 실태
입국신고서(I-94)를 기준으로 2009회계연도에 비이민비자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한 한국인은 90만 6,006명이었으며 관광 및 상용비자 소지자가 41만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2008년 11월 시작된 비자면제프로그램에 따라 무비자 입국자도 29만 7,990명에 달했다.
학생 비자(F)나 교환방문 비자(J) 소지자가 14만 6,468명으로 뒤를 이었고, 취업 비자 소지자 및 그 가족도 4만 여명에 달했다.
취업비자 소지 입국자 중에는 투자비자(E1~E3) 소지자가 1만 2,7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문직 취업비자(H-1B) 소지 입국자는 8,719명이었다.
이밖에 뛰어난 능력이 성과를 인정받은 취업자에 부여하는 O비자 소지 입국자는 778명이었으며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에게 발급하는 P비자 입국자도 939명으로 집계됐다.
비이민비자로 입국하는 한국인은 지난 2007년 102만 8,25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008년 100만 7,466명으로 2년 연속 100만명을 상회했으나 2009년에는 고환율과 경기침체로 입국자수가 10% 감소했다.
<김상목 기자>
2009년 미국시민으로 귀화한 한인은 1만 7,576으로 집계됐다. 시민권 선서식에 참석한 한인들이 미국시민 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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