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사이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한반도’라는 말을 자주 보고 듣는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어디인가 그 말이 부적절하게 느껴지며 아쉬움과 함께 일종의 분노 같은 것을 느낀다.
생각해 보자. 아무리 오늘날 우리 국토가 압록강 두만강 이남으로 한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참으로 우리나라가 반도 국가이며 반도 민족인가. 우선 간도 문제를 생각해 보자. 해방 뒤 초등학교 때 우리 국토는 간도를 포함하여야 한다고 배웠다. 고려 말 이성계 장군이 만주에 있는 우리 땅을 회복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조를 세웠다고 배웠다.
고려가 그 옛날에 잃어버린 땅을 회복하려 한데에는 역사적으로 확실한 근거가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역사에 밝지 못한 나로서는 그 땅이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육이오 때 맥아더 장군이 북진할 때 이참에 북위 42도선 하얼빈 근처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뒤로 역사에 밝은 많은 분들의 글을 신문이나 책에서 보면서 우리나라가 반도 국가만이 아니라는 나의 믿음은 더욱 확실하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4500년 우리 민족의 역사 중 1300년을 빼고 3200여 년 동안 우리는 대륙을 근거로 한 대륙 국가였던 것이다.
권경모/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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