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 C조 2차전에서 세계랭킹 5위의 강호 스페인에 무릎을 꿇어 1승1패를 기록했다.
24일 체코 브르노의 보도바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예선 C조 2차전 경기에서 한국은 스페인에 69-84로 고배를 마셨다. 전날 세계 4위 브라질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세계 9위)은 1쿼터에만 변연하가 3개, 박정은이 2개의 3점포를 꽂으며 21-13으로 앞서가며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선수 12명 가운데 5명이 미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었거나 지금도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스페인은 WNBA 애틀랜타 드림을 결승까지 이끌었던 산초 리틀(27)을 앞세워 23-15에서 내리 8점을 넣으며 23-23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게다가 한국은 2쿼터 종료 2분24초를 남기고 박정은이 무릎을 다쳐 실려 나가며 어려운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은 4쿼터 중반까지 끈질기게 스페인을 압박했다. 61-48로 뒤지던 4쿼터 초반 내리 8점을 넣어 7분11초를 남기고 61-56까지 따라붙은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66-60에서 얻은 몇 차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이어 김계령이 5반칙으로 물러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스페인은 주장 아마야 발데모로가 2점슛, 자유투 2개, 3점슛을 연달아 꽂아 리드를 73-60으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변연하가 23점, 7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최다를 기록했고 박정은이 12점, 김지윤은 11점, 4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스페인은 리틀이 28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외곽에선 발데모로가 1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은 25일 말리와 3차전을 치르는데 말리는 이날 브라질에 73-80으로 패했다.
한편 D조의 일본은 경기 종료버저와 동시에 터진 오가 유코의 역전골로 59-5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1승1패로 12강 진출 희망을 살렸으나 A조의 중국은 캐나다에 61-65로 패해 2연패를 기록했고 최강 호주와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12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B조의 미국은 세네갈을 108-52로 완파했다.
변연하가 스페인의 아마야 발데모로의 수비에 막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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