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 맘껏 과시하는 날
타인종.젊은층 참가 갈수록 늘어
’뉴욕시의 모든 인종과 민족을 하나로 아우르며 한인사회의 위상을 한껏 과시한 인종 대화합의 축제였다.’지난 2일 맨하탄 한 복판을 뜨겁게 달구었던 ‘2010 코리안 퍼레이드’가 연령, 계층을 초월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1980년 첫 발을 내디딘 후 30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코리안 퍼레이드가 이제는 더 이상 한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타인종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다민족 행사로 정착됐음을 알렸다.
퍼레이드는 물론 행사가 있는 곳마다 타인종 관람객들이 전체 인파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종 멜팅팟 도시의 대명사격인 ‘뉴욕시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국 고유의 음악, 춤, 무술, 음식 등 코리안의 우수 전통문화를 타 인종들에게 알리는 명실상부한 최고 홍보의 장으로 이름을 드높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무엇보다 지난 2007년 세종대왕 어가행렬과 육군 취타대 국악 연주 행진, 2008년 거북형 모형 행진에 이어 선보인 장엄한 조선통신사 행렬은 뉴요커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으며 유구한 한민족의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기성세대 위주의 잔치에서 젊은이들의 축제로 탈바꿈한 것도 달라진 코리안 퍼레이드의 모습이다.
야외장터 특설무대에서 열린 TKC 주최 ‘열린 노래자랑’과 비보이콘테스트 등에는 젊은이들이 대거 참가, 맘껏 끼를 뽐냈으며 무대 주위 또한 참가자를 응원 나온 젊은 관람객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장터 곳곳에 마련된 민속놀이 체험장에도 재기차기, 투호던지기, 공기놀이 등을 즐기려는 1.5세와 2세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한민족 축제 풍경을 만들어냈다. 코리안퍼레이드가 뉴욕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최고, 최대의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거물급 정치인사들도 앞다퉈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에 이어 올해에는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가 그랜드마샬로 참여, 한인사회와의 우정을 과시한 것을 비롯 그레이스 맹 뉴욕주하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데자레 김 뉴욕시장 법률자문위원 등 주류사회 정치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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