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½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는 40대의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주부가 야성적이요 육체와 영혼에서 흙냄새가 나는 남자를 찾아 가정을 버리면서 일어나는 비극을 그린 짐승과 같은 사랑의 드라마이자 ‘아무르 푸’(미친 사랑)의 이야기다. 프랑스 영화.
이런 이야기는 과거에도 여러 번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영화를 연출하고 각본도 쓴 여류 카트린 코르시니는 그 이야기를 거의 폭발적으로 강렬하고 사납고 꾸밈없으며 또 팽팽한 긴장감 가득히 처리했다. 스릴러 느낌마저 드는데 특히 주인공인 크리스틴 스캇 토마스의 저돌적이요 때로 아이 같이 순진한 연기가 압도적이다.
영화는 처음에 총성으로 시작되면서 그로부터 반년 전으로 돌아간다. 자기를 사랑하나 하나의 소유물로 여기는 의사 남편 사무엘(이방 아탈)과 10대의 두 남매를 가진 수잔(크리스틴 스캇 토마스)은 발 전문 치료사로 집에서 일을 하려고 별채에 치료소를 만든다.
이 공사를 맡은 노동자가 스페인인으로 이혼한 건강한 전과자 이반(세르지 로페스). 수잔은 자기 때문에 다리를 다친 이반이 스페인으로 어린 딸을 만나러 갈 때 그를 자기 차에 태우고 갔다가 마을서 하룻밤을 묵게 되는데 이 때 둘 간에 감정이 영근다.
너무나 완벽해 질식할 것만 같은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벗어나 자신의 사랑을 찾기로 결심한 수잔은 이반의 아파트를 찾아간다. 둘은 격렬한 섹스를 하면서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된다(몇 차례의 섹스신이 매우 노골적이다).
완전히 사랑과 섹스에 돌아버린 수잔은 가출, 이반과 함께 살면서 영육의 행복을 누리나 마을 유지인 사무엘이 자기 힘을 이용해 두 사람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면서 둘은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게 된다.
사무엘은 수잔이 보잘 것 없는 노동자요 전과자를 위해 자기를 버린 것에 견디지 못할 모욕감을 느끼면서 수잔에게 이혼도 허락해 주질 않는다. 궁지에 몰린 수잔은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이반과 함께 집 안의 고 미술품과 보석 등을 훔쳐 내온다. 이것이 둘의 큰 화근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로잡는 힘을 지닌 역동적이요 처절하게 사실적이며 통렬한 영화로 촬영과 음악도 좋다. 성인용. 로열(310-478-3836), 타운센터(818-981-9811),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수잔(크리스틴 스캇 토마스)과 이반(세르지 로페스)은 ‘미친 사랑’에 빠져 비극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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