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아보네에 3-6, 6-1, 6-1 역전승
올해 세계랭킹 1위가 확정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가 활짝 웃고 있다.
덴마크의 캐롤린 워즈니아키(20)가 올 시즌 세계랭킹 1위를 확정지었다.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시즌 최종전 WTA 챔피언십 머룬그룹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탑시드 워즈니아키는 프렌치오픈 챔피언인 4번시드 프렌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에 3-6, 6-1,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승1패로 4강에 오르면서 동시에 올 시즌 세계챔피언 자리를 확보했다. 워즈니아키는 테니스 랭킹제가 도입된 이후 시즌을 1위로 마친 10번째 여자선수가 됐으며 지난 2000년 마티나 힝기스(스위스) 이후 최연소 넘버 1이 됐다. 이달 초 부상을 입은 서리나 윌리엄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워즈니아키는 올해 6개 대회를 우승하며 총 61승을 올려 WTA투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나 아직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것 때문에 세계 1위 자격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태다.
워즈니아키는 시즌 넘버 1 등극에 대해 “너무 좋다. 어릴 때부터 꿈꿨던 것이 이뤄졌다”면서 “올해 내가 이뤄낸 것들이 너무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또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없어 세계 1위 자격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당신의 자격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라면서 “그랜드슬램을 이기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어쩌다 이뤄낸 것이라던가, 쉬운 대진운 때문이라는 말을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훌륭한 시즌을 보낸 사실을 내가 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대회 5번시드 사만사 스토저(호주)에 덜미를 잡혀 올해 1위 확정을 하루 미뤄야 했던 워즈니아키는 이날도 스키아보네를 맞아 첫 세트를 3-6으로 빼앗겨 자칫하면 손안에 들어온 1위 랭킹을 날려버리게 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녀는 2세트부터 안정을 되찾고 플레이의 주도권을 잡은 뒤 다음 두 세트를 한 게임씩만 내주고 따내는 저력으로 시즌 1위 등극을 확정지었다.
이어 같은 머룬그룹의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7번시드)는 2연승을 따낸 스토저에 4-6, 6-4, 7-6 역전승을 거뒀으나 승리에도 불구,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화이트그룹에서는 3번시드인 킴 클라이스터스(벨기에)가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를 6-4, 5-7, 6-1로 꺾고 2위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와 함께 2승으로 4강행이 확정됐다. 클라이스터스와 즈보나레바는 29일 조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하며 승자는 머룬그룹 2위 워즈니아키와, 패자는 1위 스토저와 4강에서 격돌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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