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 이민 3대 이야기 ‘If You Live In a Small House’ 출간
캘리포니아 거주 샌드라 박,
1929년 당시의 대공황과 2차례의 세계대전, 그리고 격동의 근대를 살아온 하와이 한인 이민 3대의 이야기를 다룬 회고록 ‘If You Live In A Small House: A story of 1950’s Hawai’i’가 출판됐다.
하와이 토박이 외가의 조부모와 한국에서 건너 온 친가 조부모를 둔 이민 3세인 샌드라 박(62 사진) 작가는 한국과 하와이, 그리고 하와이의 문화를 이루는 다민족 문화의 혜택을 받고 성장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박 작가의 부친은 4형제들 중 막내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루즈벨트 고등학교를 다닌 10남매중 막내인 모친을 만나 결혼에 성공해 가정을 이루었고 자신이 태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하와이대학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남편을 만나 3명의 자녀를 두게 됐고 중년이 되어 다시 공부를 시작해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이수했다.
현재 올론(Ohlone)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Iowa Review, New American Writing, St. Petersburg Review, 등 각종 저널에 시와 단편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박 작가는 ‘한국말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조금 몇 마디 정도만 할 수 있다”며 이민 1세대였던 자신의 조부모들이 영어를 할 수 있다며 자랑하며 영어로 농담도 하던 장면을 떠올리며 한국인 이민자들은 일본이나 중국인들에 비해 숫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를 보다 쉽게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작가는 대부분의 초기 이민자들과 자녀들이 영어에 중점을 두고 모국어를 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장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10세 때 외국의 친구들과 펜팔을 하며 편지를 쓰고 또 자신이 쓴 편지와 사연들이 호놀룰루 스타-불레틴의 펜팔 섹션에 소개되기도 하면서 작가로서의 감각을 어려서부터 익히게 됐다고 한다.
샌드라 박의 저서 ‘If you live In A Small House’는 이민 3대가 한 지붕아래 살면서 겪는 많은 일들, 이민자들의 좌절과 꿈,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박 작가는 이번 저서는 “자서전의 성격이 강하고 가끔 우리가 우리 부모님 세대에 대해 생각해 볼 때 떠올리는 것들, 그리고 글로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이민자들의 고단한 삶을 글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 유명하거나 똑똑한 사람들이 아닌, 역사에 묻혀 잊혀져 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그 같은 나의 바람을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게 됐다”고 말한다. 더불어 “나와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다문화 이민자들이 많은 하와이의 독자들 자신의 삶과 비교해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샌드라 박 작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andratpark.com에서 알아 볼 수 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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