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플레인(네이오미 와츠)은 자기 정체가 폭로되면서 남편 조(션 펜)와 갈등을 겪는다.
★★★(5개 만점)
경력 망쳐진 CIA 요원 스토리
지난 2003년 부시 정부의 보복에 의해 신원이 폭로된 CIA 베테런 요원 발레리 플레인의 개인적 직업적 파란과 후유증을 다룬 실화다. 플레인은 자기 남편으로 전직 대사인 조 윌슨이 뉴욕타임스에 부시의 이라크 침공 이유의 허위를 비판한 글을 쓴지 8일 만에 백악관이 신문에 흘린 정보에 의해 정체가 드러나면서 스파이 경력이 끝났다.
영화는 이로 인해 플레인의 부부가 겪어야 했던 가정문제와 윌슨의 집요한 진실규명 작업 그리고 플레인의 이라크 내 정보원들이 겪어야 하는 피해 등을 말끔하게 처리했다. 스파이 스릴러이자 안팎으로 갈등을 경험하는 부부의 드라마인데 상당히 진지하고 무게 있는 내용의 자세한 부분들을 뭉뚱그려 처리하면서 너무 오락적으로 그려 튼튼한 드라마 맛이 안 난다.
또 너무 훈시적이요 열광적으로 부시 정권을 매도한 것도 드라마의 균형을 저해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할 빌미를 찾으려고 혈안이 된 부시 정부는 이라크가 니제르로부터 핵무기 제조 원료를 수입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 아프리카 통으로 골수분자 민주당원인 윌슨(션 펜)을 현지에 파견한다. 윌슨은 귀국 후 정보가 틀렸다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러나 백악관이 이 보고를 자기 멋대로 이용해 이라크 침공의 빌미로 삼자 윌슨은 뉴욕타임스에 이를 규탄하는 글을 쓴다. 이로부터 8일 후 유명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은 역시 타임스에 윌슨의 글을 반박하는 글을 쓰면서 백악관이 흘린 정보를 이용, 플레인(네이오미 와츠)의 정체를 폭로한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모든 것을 잊고 새 출발하려는 플레인과 백악관의 횡포와 배신을 폭로하기 위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윌슨이 겪는 외부 압력과 파경의 지경에 이르는 부부관계를 집중 묘사한다. 이와 함께 플레인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이라크 정보원이 겪어야 하는 후유증이 서브플롯으로 묘사되지만 마치 군더더기처럼 전체 얘기에 잘 섞여들지 못하고 있다.
플레인에 관한 정보를 유출한 사람으로 기소된 사람은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스쿠터 리비로 드러났으나 그는 희생양이고 실제 장본인은 부시의 그림자 같은 참모 칼 로브였다.
언제나 믿을 만한 와츠의 연기는 그런대로 튼튼하나 실제로 부시를 증오하는 펜의 연기는 입에서 불을 토해 내는 광적인 전도사 같아 입맛이 떨떠름하다. 덕 라이만 감독.
PG-13. Summit. 아크라이트, 랜드마크, 센추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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