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87㎏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허준녕이 중국 정이에게 발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
태권도 금2, 노골드 수모 탈출
펜싱도 금메달 레이스 가세
오랜 침체에서 벗어난 한국 사격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최고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대회 초반부터 금메달 사냥에 앞장섰던 사격은 18일 계속된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또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금메달 13개를 쓸어담아 한국선수단의 고공행진에 가장 큰 힘을 보탰다. 한국이 한 종목에서 금메달 13개를 딴 것은 아시안게임 최고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 전 체급을 석권한 복싱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태권도가 획득한 금메달 12개였다.
이날 한국은 태권도와 펜싱, 볼링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하루 동안 금메달 8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거둬들였다. 대회 엿새만에 금메달 37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40개를 수확한 한국은 이날 금메달 3개를 추가하는데 그친 일본(금21, 은45, 동38개)과 간격을 더욱 벌리며 4회 연속 종합 2위 굳히기 단계에 들어섰다. ‘공룡’ 중국(금109, 은47, 동 46)은 이날도 마구잡이 메달 쓸어담기를 계속하며 역대 최대 메달을 향해 내달렸다.
사격에서 남자 소총의 한진섭(29)은 남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서 김종현(25), 이현태(33)와 금메달을 합작한 뒤 개인전에서도 우승,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선수단 주장이자 최고참인 박병택(44)도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 본선에서 금메달을 땄고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의 또 다른 효자종목인 펜싱은 첫날부터 금메달을 찌르고 베었다. 김혜림이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오신잉(홍콩)을 15-7로 꺾고 우승했고 남자 에페 결승에선 김원진이 중국의 리궈제를 13-11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첫날 ‘노 골드’의 수모를 겪었던 태권도는 이틀째 금메달 2개를 따내 자존심을 지켰다. 이성혜(26)가 여자 57㎏급 결승에서 허우위줘(중국)과 0-0으로 비겼으나 심판 합의 판정 끝에 우세승을 거둬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여자 태권도 선수가 됐다. 남자 87㎏ 이상급의 허준녕(23)은 중국의 정이를 11-4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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