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신기록 수립한 쑨양에 완패해 은메달
자유형 1500m 시상식 후 금메달을 딴 중국의 쑨양(오른쪽)이 박태환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박태환은 은메달에 머물러 4관왕 도전에 실패했다. <연합>
혼계영 400m서도 은 추가
2연속대회 메달 7개 수확
박태환(21)이 수영 종목 마지막 날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서 모두 은메달을 추가, 2개 대회 연속으로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은 18일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01초72로 골인, 중국의 쑨양(14분35초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자신이 4년전 도하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한국 기록(14분55초03)을 깨지 못하면서 대회 2연패에 실패했고 이번 대회 4관왕의 꿈도 좌절됐다. 하지만 금메달을 가져간 쑨양이 워낙 압도적인 기록을 올렸기에 자신의 기록을 단축시키지 못한 것을 빼면 큰 아쉬움을 가질 수 없는 레이스였다. 3위는 박태환보다 20초 이상 뒤진 15분22초03을 기록한 장린(중국)에게 돌아갔다.
쑨양은 장린이 2년전 베이징 올림픽 때 세운 종전 아시아 기록(14분45초84)을 무려 10.41초나 앞당기는 괴력을 발휘하며 2위로 들어온 박태환과는 26초 이상의 엄청난 격차를 두고 여유있게 압승을 거뒀다. 쑨양의 기록은 호주의 수영영웅 그랜트 해켓이 9년전인 2001년 세운 세계기록(14분34초56)에 0.87초차로 육박한 대단한 기록이다.
박태환은 처음 300m 구간까지는 쑨양에 바짝 붙어 2위를 유지하면서 레이스를 펼쳤으나 갈수록 그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했고 1,000m 구간을 넘어설 때는 쑨양이 박태환보다 25m 이상 앞서가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고 그 이후는 세계기록 경신 여부에 모아졌다. 쑨양은 결국 0초87차로 세계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으나 단연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1,500m에선 절대강자로 올라서게 됐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 레이스를 마친 뒤 단 20분 뒤에 열린 혼계영 400m 결승에도 대표팀 마지막 영자로 출전해 은메달을 보탰다. 한국은 3분38초30으로 중국(3분34초01), 일본(3분34초10)에 이어 3번째로 골인했으나 중국이 릴레이 반칙으로 실격되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이로써 이번 대회에 총 7개(금3, 은2, 동2)의 메달을 수확해 4년전 도하대회(금3, 은 1, 동3)를 능가하는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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