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왼쪽)은 목표인 금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후배들에게 더욱 소중한 인생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합>
박주영 후배들에 고마운 마음 밝혀
“포기하지 않는 마음 합쳐져 승리”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소중한 깨우침을 선물해 준 후배들이 고맙고 자랑스러워요.”
이란과의 3-4위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은 경기 후 ‘인생의 깨달음’을 얻게 해 준 후배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감사를 전했다.
박주영은 25일 광저우 톈허 스테디엄에서 열린 이란과 3-4위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나이 어린 후배들이지만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소감을 먼저 밝혔다. 박주영은 “전반에 두 골이나 허용한 건 우리들 실수였다.
하지만 90분 동안 포기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모두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고개 들고 당당히 경기장을 떠날 수 있도록 하자고 얘기했고 그런 마음이 합쳐져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를 통해 금메달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인생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박주영은 “초등학교 때 이후 15년 이상 축구를 하면서 각급 대표팀은 물론 많은 팀에서 뛰었는데 그 어떤 팀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어린 후배들이 가르치고 깨우쳐줬다”고 말했다. 그 깨달음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너무 귀중해서 개인적인 느낌으로 간직하고 싶다”면서 “선수로서 어떻게 축구를 해야 하느냐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사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자세를 배웠다.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에 후배들로부터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이어 “후배들이 앞으로 올림픽이나 더 큰 경기에서 뛰게 될 텐데 이번 대회에서 배운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잘 뭉친다면 올림픽은 물론 그 이후에도 한국 축구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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