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리스 위더스푼)와 조지(폴 러드)는 생애 최악의 날에 만난다.
★★★ (5개 만점)
"어느 남자 고를까" 삼각관계 코미디
성격과 생활태도가 판이한 두 남자 사이에서 어느 남자를 고를까 하고 갈팡질팡하는 여자의 삼각관계를 그린 현대인의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가 그렇게 우습지도 로맨틱 하지도 않고 또 그렇다고 진지하지도 못하다. 설익은 영화로 시간 보내기엔 무난하나 고르지 못한 톤 때문에 보기에 어색하다.
리스 위더스푼, 폴 러드, 오웬 윌슨 그리고 잭 니콜슨 등과 같은 호화 캐스트와 오스카상을 받은 감독이자 각본가인 제임스 L. 브룩스가 만든 영화로선 타작에 지나지 않는다.
‘애정의 조건’과 ‘브로드캐스트 뉴스’ 및 ‘애즈 굿 애즈 잇 겟츠’ 등을 만든 브룩스는 지적이요 세련된 코미디의 명장인데 이번에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제대로 처리 못해 죽도 아니요 밥도 아닌 것을 내 놓았다. 제목은 사랑에 빠진 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는 말이다.
리사(위더스푼)는 소녀 때부터 소프트볼에 매달려 살아온 여자로 국가 대표선수가 되는 것이 꿈. 그런데 리사는 선수 최종발탁에서 탈락하면서 크게 실망한다. 마지못해 보통의 삶으로 돌아가는데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할 것은 어쩌다 메이저리그 팀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구원투수인 매티(윌슨)와 데이트를 하게 된 것.
그런데 매티는 철이 덜든 어른으로 나르시시스트인데 리사를 사랑하면서도 자기대로만 사랑해 독립적인 리사와 갈등을 빚는다.
매티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것이 자기 아버지 찰스(잭 니콜슨)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의 중역으로 모범인간인 온순하고 정직하고 착한 조지(러드). 그런데 조지는 찰스가 회계 부정을 한 것에 대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기소 직전의 상태.
리사는 선수선발에서 탈락된 날 그리고 조지는 검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날 서로가 블라인드 데이트의 상대로 만나 식당에서 침묵의 식사를 하면서 가까워진다.
이때부터 리사는 매티와 조지 사이를 오락가락하면서 어느 남자가 참 사랑인지를 몰라 행복한 고민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로맨스와 코미디가 영화의 내용이다,
가끔 우습고 로맨틱하고 또 귀염성도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미흡하다. 특히 이 영화의 아까운 점은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의 별로 신통치 못한 연기. 위더스푼은 과장됐고 러드는 무던한데 오스카 수상자인 니콜슨은 모습도 연기도 꼴불견이다. 제일 볼만한 것은 자기 밖에 모르는 윌슨의 철딱서니 없는 연기다.
PG-13. Sony.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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