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흩뿌리는 겨울 벌 시야 멀리 외로운 저 행보는 가는 거냐 오는 거냐 셈하듯 구구단 외며 귀울음을 터는 거냐.
어쩌면 복음처럼 온 누리를 점유하며 함묵의 수림 속에 눈꽃 저리 피워놓고 머나 먼 유형의 길을 운신(運身)으로 가는 거냐.
처음도 끝도 없을 생의 길도 외길일까 등성이 쉼표 찍고 방점으로 남을 족적 잃은 꿈 감청이 된들 바람결로 푸는 거냐.
장지성(1945 - ) ‘겨울 전신주’ 전문
벌판에 끝없이 이어지는 전신주를 바라보면 그것들이 걸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찬바람에 전선이 우는 소리, 그리고 눈꽃과 눈보라만 천지에 가득한 겨울 들판 속의 저 전신주는 무슨 잘못이 있어 유형의 길을 가는 걸까. 외로운 전신주의 행보는 처음도 끝도 모르고 외길로 걷는 우리의 생을 떠올리게 한다. 잃은 꿈도 바람결에 풀어가면서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저 겨울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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