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와 감자 한 개씩 양파와 바나나 두 개씩, 고양이 밥-모두 4불37전 지갑의 동전을 계산대 위에 와르르 쏟아 놓은 할머니는 천천히 세고 또 센다
길게 줄지어 선 손님들의 볼멘 불평소리가 무더운 여름날 모기소리로 웅성거린다
“여보소, 좀 기다립시다. 우리도 곧 저럴 터이니…”
이초혜(1940 - )
이 시는 호흡이 느리다. 할머니가 계산대 위에 내려놓은 식료품을 하나하나 열거하고 그 가격 또한 일러준다. 4불 37전밖에 안 되는 돈을 동전으로 세고 또 센다. 성질 급한 사람은 읽다가 숨넘어가게 생겼다. 인생을 재촉하면서 속 터지고 있는 사람들의 긴 줄 속에 독자의 마음을 집어넣기 위한 노림수다. 이제는 시인의 목소리를 들을 때가 됐다. 이틀만 있으면 또 한 살 할머니에게 다가간다. 새해에는 “좀 기다립시다. 우리도 곧 저럴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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