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단초가 됐던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류 은행들이 주택구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다운페이먼트의 비율을 크게 인상하는 등 주택구입 조건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은 부동산 조사업체 ‘질로우닷컴’의 자료를 인용, 미국 9대 주요 도시의 지난해 4분기 다운페이먼트 중간 규모가 22%나 상승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3년새 2배로 높아진 것이며 지난 1997년 질로우닷컴이 관련 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주택구입 시 모기지 외에 매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다운페이먼트의 비율을 높이는 현상은 주로 은행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모기지 연체와 차압 등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렌더들이 손실을 줄이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금융권의 손실을 줄이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반면 잠재적 매입자의 주택구입 의지를 꺾어 주택가격 하락과 시장 침체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더구나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5.05%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모기지 금리마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런 주택구입 조건 강화는 주택구입 희망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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